💌뉴진스님, 어떻게 생각해요?

2024. 5. 20.

💌뉴진스님, 어떻게 생각해요?

2024.05.2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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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을 수 있습니까?”

불경과 EDM이 만났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에 관중은 “깨닫자”를 외치며 환호합니다. 지난 12일 조계사 앞 연등회의 모습인데요. 요즘 가장 힙한 스님 ‘뉴진스님’의 공연 현장입니다. 클럽에서 즐기는 EDM에 불경이 더해지고 디제잉은 승복을 입은 스님이 하죠. 지금껏 본 적 없는 이런 장면은 대중을 더욱 열광케 합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되려 어렵고 엄숙하게만 느껴졌던 불교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죠.

사실 뉴진스님은 개그맨 윤성호의 부케입니다. 진짜 스님이 아니라는 얘기! 그럼에도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이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환영합니다. 지난달에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어요. 뉴진스님의 인기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대만에서 개최된 디제잉 페스티벌 행사에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뉴진스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요? 심지어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이 내무부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불교 희화화, 신성모독이야!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뉴진스님이 디제잉 공연을 했는데요. 이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자 말레이시아의 불교 신자들이 불교 희화화, 모욕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됐습니다. 이 논란은 말레이시아 정계까지 전해졌어요. 말레이시아 화인 협회 회장이자 국회의원 위카시옹(Wee Ka Siong)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행위는 베삭데이를 기념하는 불교계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며 내무부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베삭데이: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

▲위카시옹(Wee Ka Siong) ⓒkosmo

결국 21일에 예정되었던 뉴진스님의 두 번째 공연은 취소됐습니다. 위카시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교 승려를 사칭하는 개인 공연은 국가의 종교적 조화를 보존하기 위해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DJ가 공연 중 불교 승려로 위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선동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가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승복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인가?
봉녕사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조교수 정현 스님도 뉴진스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법보 신문에 ‘승복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올라왔는데요. 정현 스님은 기고문을 통해 “복장은 특정 집단의 대사회적 의무와 역할을 대변하는 가치적 기능이 있다”며 “군복이 군인의 복장이듯이 조계종단의 승복은 구족계를 받은 비구 스님과 비구니 스님이 입는 옷”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삭발하고 장삼이나 승복을 입으면 일반인들이 스님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EDM이 힙한 불교를 만들어 홍법에 기여한다고 하더라도 ‘선’을 넘어서면 위험하다”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이어 위카시옹의 발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승복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다!
반면 동국대 백상원 학감 일윤 스님은 정현 스님의 기고문에 반론을 제기했는데요. 뉴진스님의 창의적 시도는 격려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입니다. “대중은 현실과 예술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성숙한 안목을 갖추고 있다”며 “한 연예인이 무대 위에서 승복을 입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불교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어요.

ⓒ법보신문

되려 “윤성호의 ‘뉴진스님’ 캐릭터처럼 기발하고 파격적인 불교 콘텐츠야말로 대중과 불교의 접점을 넓히는 창의적 시도로서 격려 받아 마땅하다”며 “불교계는 대중문화 속에서 벌어지는 다소 파격적인 행보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자비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어요.

📌로이터 “뉴진스님은 EDM과 부처님을 가르침을 결합한 DJ”

▲윤성호 인터뷰 ⓒ로이터 캡처

논란 속에서도 뉴진스님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데요. 대만에서는 아이돌급의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외신도 그의 인기에 주목하는데요. 로이터는 뉴진스님’을 “불교 선사(禪師)가 아닌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과 부처님을 가르침을 결합해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의 DJ”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뉴진스님이 “한국 불교계에서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서며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누군가는 디제잉과 불교의 결합을 누가 상상이나 했냐며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반면 종교를 희화화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하죠. ⭐‘뉴진스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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