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 Lifeful”
마음챙김과 영성 그리고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IPKU매거진이 뉴스레터 ‘숨과 쉼’을 발행합니다. 우리의 삶은 들이쉬고 내쉬는 한 번의 숨으로 이어집니다. 숨은 생명의 원동력인 동시에 쉼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뉴스레터 '숨과 쉼'은 매주 화요일 삶의 영성과 지혜를 찾아가기 위한 마음챙김으로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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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되찾는 매직넘버 ‘12’ 인간의 집중력이 금붕어보다 짧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 캐나다가 발표한 ‘주의지속시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금붕어는 9초 동안 집중력을 유지했지만, 인간은 불과 8초를 기록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따르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영향이 크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기만 한다면 우리의 주의력과 집중력은 높아질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인간은 필연적으로 주의력이 산만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사방에서의 위협을 감지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지금, 산만함은 더 이상 생존 필수 조건이 아니게 됐습니다. 인간의 주의력에 관한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아미쉬 자(Amishi Jha)에 따르면 우리는 인생의 오십 퍼센트 이상을 딴생각으로 놓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당장 직면한 일에 대한 고민, 지난 일에 대한 후회, 먼 미래에 대한 걱정 등 생각과 같이 말이죠.이에 아미쉬 자 교수는 하루에 단 ‘12분’만 투자하면 인간의 산만함을 개선하고 주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전합니다. 하루 12분, 주 5회, 4주 동안 마음챙김을 지속하기만 하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매직넘버 12를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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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희망
작고한 경제학자 김기원은 한 칼럼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을 사로잡고 있는 세 가지 기본 정서가 있다고 정의했습니다. 바로 ‘고단함, 억울함, 불안함’이 그것입니다.
🤯고단함은 생산과정과 관련된 정서입니다. 어릴 때부터 수월성 교육에 내몰린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하느라 놀지 못하고 중고등학생들은 대입을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대학생들은 취업에 필요한 스펙 쌓기에 정신이 없죠.
🤯억울함은 어떤가요? 부모 세대의 물질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이들은 아르바이트에 매달려야 했기에 좋은 학점 받지 못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회에서의 임금 격차는 벌어져만 가고 억울하다는 느낌이 발생됩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불안함이 초래됩니다. 젊은 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 부모 세대는 실업이나 질병, 빈곤에 대한 우려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때부터인가 ‘공정’이라는 화두가 젊은이들의 의식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이 영속화되면서 공감의 능력이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반딧불이 하나의 빛으로는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딧불이들이 모여 함께 깜빡이면 돌연 어두운 세상은 생명의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로 변하게 됩니다. 일순간에 세상을 환히 비추는 빛이 아니라 해도, 각자 삶의 자리에서 빛을 밝힐 때 세상이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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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안이 나를 찾아왔다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면 다음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굳이 검색을 통해 미리 결말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함보다는 다음 장면을 예측하는 여유로움을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드라마만큼이나 궁금한 것이 내 인생, 그리고 그 결말이 아닐까요?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의 묘미라고 하지만, 그냥 좀 재미가 없어도 되니 미리 알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수년 뒤의 나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하다못해 이번 주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지 다음 회 예고라도 해준다면 잔뜩 긴장된 어깨가 조금은 풀린 채 지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내 불안이 말을 걸어옵니다.
우리의 뇌는 질문이 던져지는 순간 그 사건에 꽂혀버리고 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핑크 코끼리를 떠올린 후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더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렇게 불안할까?”라는 질문하는 순간, 뇌는 그 이유를 찾느라 머릿속은 불안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죠. 그래서 뇌에는 질문을 다르게 던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잘 해낼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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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사러 오픈런 뜁니다
요즘 애들의 ‘오픈런’이 왠지 수상합니다. 구하기 힘든 값비싼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개장과 동시에 달려간다는 뜻의 오픈런. 최근에는 명품 외에도 아이돌 굿즈, 프라모델, 인기 음식점 웨이팅 등 인기제품 구매에도 오픈런의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MZ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부적’ 사러 아침부터 줄서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니 말이에요.
본래 문명의 초창기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초월적 존재에게 염원을 기원하거나 의례를 행하는 과정을 통해 특수한 기운이 깃든다고 여겨왔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주구(呪具)가 부적(符籍)이죠. 특히 국내에서는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사용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부적은 악귀가 싫어하는 노란색을 배경으로 하고 악귀를 내쫓는 빨간색으로 상징을 그려 넣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악귀 쫓기가 유행이냐고 묻는다면 잘못 짚으셨습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부적의 모양이나 용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익히 알던 영험한 글귀의 자리는 이제 귀여운 캐릭터가 차지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묘한 염원을 담은 주술은 이제 ‘야근퇴치’, ‘숙면’, ‘승승장구’ 등의 일상적인 고민 해소 용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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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속 아역 배우들이 퍼붓는 욕보다, 성인 배우들이 내뱉는 욕에 더 진절머리를 내는 것일까요?
어쩌면 중고등학생들은 아직 어리고 미숙한 청소년이므로, 그들의 욕 사용 또한 한때의 철없는 유행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인에게 기대하는 언어 사용 양상은 청소년기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 구사하던 화법을 고수하는 드라마 속 가해자 무리가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겠습니다. |
아힘사’(ahimsa)는 생명 있는 존재를 죽여선 안 된다는 ‘불살생(不殺生)’으로 번역하지만, 원뜻은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가 최은영의 표현을 빌린다면,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의지만이 아니라 본성상 그럴 수도 없는 ‘무해’(無害)로 옮겨도 좋을 듯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누군가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가능합니다. 자신에게, 타인에게, 생명 있는 모든 존재에게 무해한 삶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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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의 시를 발견한 아버지가 보내온 한 편의 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상민 구독자님은 아들의 가방을 정리하던 중 구겨진 채 처박혀 있는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시는 9년 일생을 살아오며 느껴본 감정과 표현 그리고 시간을 거치며 아홉 살이 되어버린 자기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젓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주어진 감사한 것들을 생각하며 시로 노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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