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소개해드린 Z세대의 영성, 기억하시나요?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강해지며 SBNR(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이 Z세대의 인생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Z세대가 말하는 SBNR은 ‘연결감’을 의미했습니다. 이들에게 영성은 치유의 역할을 해요.

SBNR은 Z세대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계적으로 SBNR을 인생관으로 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요. 캐나다도 마찬가지라는데요.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진다는데요. 이들은 개인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특징이 있다네요? 

여러분은 불안이나 내면의 연약함을 마주해야 할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누군가는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꽁꽁 감추기도 하고 누군가는 방어적인 태도로 덮어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내가 갖고 있는 연약함이나 취약함을 진솔하게 드러내면 오히려 예상치 못한 이해를 끌어낼 수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다양한 이점들이 존재한대요. 연약함을 진정성 있게 드러냈을 때 어떤 이점들이 있는지 준비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부자 노인 케팔로스에게 부유에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케팔로스는 돈 때문에 누군가를 속이거나 거짓말할 필요가 없고, 신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고, 남에게 빚진 돈을 갚을 수 있다고 답해요. 여기서! 조금 아리송한 답변이 있지 않나요? ‘신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다’니 말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신에게 진 빚이 있다는 걸까요? 편상범 철학자는 신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말에는 신에 대한 희랍인들의 오래된 전통이 담겨 있다며 이를 알기 위해선 종교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