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금서(禁書)'읽는 중?!

2023. 10. 9.

2023.10.10.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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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금서' 읽는 중?!

신체에 집중하면 우리의 회복력이 높아진대요

▲skidompha Library

매년 9월 말과 10초 사이, 미국에선 ‘Read a banned book (금지된 책을 읽으세요)’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금서 읽기 주간(Banned Books Week)을 알리는 문구에요. 미국은 매년 금서 읽기 주간 행사를 여는데요. 이 시기 지역 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금서 읽기 주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요.

금서 읽기 주간 그게 뭔데?
금서 읽기 주간이란 쉽게 말해 금지된 도서를 읽는 주간이에요. 1982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미국 전역의 도서관, 학교, 서점에서 도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해요. 이 시기엔 각 지역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금서를 함께 읽고 독서토론을 하거나 저자 초청 강연을 하기도 한대요. SNS에 해시태그를 걸며 서로 생각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낭독회,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답니다.

요즘 세상에 금서? 해리포터도 금서였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 ‘ 😳요즘 세상에 금서? ’라고 생각하신 분 있으신가요? 사실 미국에는 금서 아닌 금서가 존재합니다. 도서관이나 학교가 공적 자금으로 구매한 책을 접한 독자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요. 도서를 살펴보고 논란이 있다고 판단되면 학교, 도서관이 서가에서 빼거나 수업에서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서로 분류됩니다.

그 시절 우리를 오픈런하게 했던 ‘해리포터’도 한때는 금서였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책 속에 나오는 마법 이야기가 아이들이 악마를 숭상하고, 폭력성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2001년에는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학부모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불태워질 뻔했다네요. 이 외에도 ‘허클베리 핀의 모험’, ‘멋진 신세계’, ‘1984’, ‘호밀밭의 파수꾼’, ‘앵무새 죽이기’ 등도 금서였어요. 이념과 폭력, 외설 등의 이유로 말이죠.

금서 검열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서관협회(ALA)에 따르면 2022년 도서관 고서 검열요구는 1,269건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협회가 도서관 검열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해요. 대부분 성소수자, 유색인종, 폭력, 선정적 등의 이유로 검열요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매년 가장 많은 논란이 된 도서를 공개하는데요, 올해 공개된 도서도 모두 같은 이유로 검열을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금서 선정, 판매량 끌올?! 작가는 상처받아요ㅠㅠ
금서로 분류된다고 해서 도서를 전혀 볼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일반 서점이나 아마존 등의 온라인몰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그저 도서관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볼 수 없는 것뿐이죠. 그런데 많은 이의제기를 받아 금서에 선정되면 판매량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도서도 있다네요.

2021년 가장 논란이 되었던 마이아 콜바베(Maia Kolbabe)의 ‘젠더 퀴어(Gender Queer)’는 금서 지정 이후 판매가 130%로 증가했다고.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 의 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이 플로리다 마이애미 데이드 초등학교 커리큘럼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되자 그의 작품은 단 며칠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해요. 금지도서 마우스(Maus)는 판매량이 753% 급증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즉 금서 선정 소식이 홍보 역할을 하며 판매량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금서 선정만으로도 작가들은 큰 상처😥를 받아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금서가 된 도서들은 대부분 성소수자, 인종 등의 이슈를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만다 고먼의 시도 비판적인 인종 이론을 언급하고 선전하며 간접적인 증오 메시지를 전한다는 이유로 금지됐습니다. 소식을 접한 고먼은 SNS에 참담하다며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검열된 작품의 대부분은 퀴어와 백인이 아닌 목소리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whyy.org

또 작가들의 경력에도 치명적이라고 해요. 트랜스젠더와 관련해 아동 도서를 집필하는 카일 루코프(Kyle Lukoff)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책이 금지되면 판매량이 급증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경력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전했는데요.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책을 보관하지 않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판매 감소로 이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금서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크게 금서는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과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권리로 나뉩니다. 미국의 금서 아닌 금서 이야기,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금지라는 단어를 들으니 괜히 더 읽어보고 싶은 건 저뿐인가요...??)

신체에 집중하면 우리의 회복력이 높아진대요

퇴근 30분 전! 기어이 끝내고 만나는 생각으로 종일 보고서를 열심히 작성한 당신. 그런데 갑자기 컴퓨터가 꺼져버립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시 컴퓨터를 켜서 파일을 확인해 보지만 파일은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죠.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일로 생각되는데요. 이럴 땐 다시 나를 원상복구하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심리치료사이자 명상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린다 그레이엄(Linda Graham)은 크고 작은 좌절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회복탄력성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저서 자신의 저서 회복력: 실망, 어려움, 심지어 재난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Resilience: Powerful Practices for Bouncing Back from Disappointment)을 통해 회복탄력성 개발을 위한 연습을 소개하는데요. 오늘은 그가 전하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개된 팁은 신경생리학에 근거한 방법이라고 하니 타격감 1도 없는 내 모습을 꿈꾸며 실천해 보기로 해요🙆!

▲Syaibatulhamdi

1.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 일단 숨 쉬자!
숨을 내쉴 때 부교감 신경이 조금씩 활성화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호흡은 활력을 주고 이완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행위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신경계의 흥분과 이완을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잠시 멈추고 호흡에 주의를 집중해 보세요. 콧구멍, 목구멍, 가슴이나 배의 오르내림 등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감각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부위에 주목해 호흡하다 보면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2. 한숨이 나온다면 그냥 한숨 쉬세요!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한숨을 내뱉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런데 의도적으로 깊은 한숨을 쉬는 것도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에 따르면 깊은 한숨은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 신경을 부교감 신경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그러니 가슴이 답답하다면 깊게 한숨쉬기로 해요! (한숨 쉰다고 땅 꺼지는 일은 없으니까요😝)

3. 촉감이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한대요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순간의 안정감을 주는 데 ‘촉감’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따듯하고 안전한 접촉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는데요. 이는 우리의 호르몬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촉감은 친밀감 호르몬인 옥시토신을 분비시킨다고. 옥시토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억제합니다. 혼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따듯한 눈맞춤과 함께 지긋이 손을 잡아주는 건 어떨까요? 따듯한 촉감은 훗날 나에게로 돌아올 거예요.

4. 가슴에 손을 얹어 보세요
손을 가슴에 대고 부드럽게 호흡하면 몸과 마음을 보다 진정시킬 수 있어요. 또 편안한 사람과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이 활성화된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하며 소중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회복 탄력성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편안한 공간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숨을 내쉽니다. 친구, 부모님, 선생님 혹은 반려동물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그때의 그 감정을 음미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편안하고 안전해지는 것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매일 연습한다면 우리의 신경회로를 강화할 수 있답니다.

5. 긴장된다면? 자세 바꿔보기
우리의 몸은 움직이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자율 신경계의 활동이 바뀝니다. 이는 의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감정과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겁이 나거나 긴장할 때 그 반대의 자세, 즉 가슴을 내밀고 고개를 높이 든 자세(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한다면 자신감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니 두려움, 분노, 혐오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로 몸을 움직여 보세요. 작은 움직임으로 우리가 감정에 사로잡히는 걸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몸도 마음도 바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갑니다😫 현대 생활의 빠른 속도와 기술 지향적인 특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도 해요.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수준의 자기인식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대 생활은 대부분의 사람이 한 가지 활동에 몰두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 쉽게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또 디지털 기기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시간이 남는다고 해도 이를 내면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기보다는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거나 TV를 켜거나 다른 방법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기인식의 이점은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더비대학교 윌리엄 반고든 교수는 자기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전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우리를 위해🧘

70대 중반의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려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된 두 노인이 예순 넘어 합쳐 애틋하게 살아서 동네 ‘솔로’ 노인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남편이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으나 나중에 확진 판정된 부인이 더 심각해져 임종을 맞게 됐다고. 부인이 건강할 때 장기기증을 서약했었는데, 타지에 살던 전 남편과 사이의 딸이 임종을 지키러 와서 이를 반대해 연명 치료만 받다가 끝내 장례를 치렀습니다.

엄주엽 출판평론가는 농촌에 사는 노인과 도시에 사는 노인의 마지막 과정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전합니다. 요양시설과 병원으로 오가다 결국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고 해요. 65세 이상 노인 중 열에 여덟은 병원에서 임종하는 시대입니다. 요양시설과 응급실, 중환자실을 떠돌다 죽음을 맞게 되는 게 흔한 죽음의 과정이죠. 이를 가장 빈번한 죽음의 과정이라 해서 ‘최빈도 죽음’이라고 부릅니다. 개인이나 가족의 의지로 ‘최빈도’의 과정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빈도의 죽음,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엄주엽 출판평론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연관스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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