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

• 적당한 친밀감 되찾기, MZ와 시키너, 관계 맺음의 적정거리

내 상사, 당신으로 정했어!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社グループ)에 따르면 홋카이도의 구조 설계 회사 ‘사쿠라구조’가 상사선택제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에는 설계를 담당하는 6명의 팀장이 있는데, 직원들은 1년에 한 번씩 6명의 팀장 중 원하는 상사를 선택할 수 있어요. 이때 단순히 느낌적인 느낌으로 선택하는 건 아닙니다. 직원들은 예비 상사의 장단점과 특징이 기재된 ‘팀장 활용 매뉴얼’을 보고 결정하게 되는데요. 팀장 활용 매뉴얼에는 14개의 항목과 4단계의 평가로 구성돼 있어요. 예를 들어 ‘사원의 불만과 고민을 케어할 수 있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 ‘아니다(X)’로 기재돼 있다고. 또 각 팀장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도 표기돼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설계회사 '사쿠라 구조' ⓒ사쿠라구조 트위터 캡처 

그런데 이 ‘상사선택제’,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네! 있었어요😮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이 크게 낮아졌어요. 상사선택제를 도입하기 전 11.3%였던 이직률이 도입 후 현재까지 0%라고 해요. 또 회사의 매출도 약 30%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MZ, 상사 직접 고르고 싶습니다🙏
상사선택제,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직장인들은 ‘우리 회사에도 도입됐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꽤나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어요.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자신의 회사에 상사선택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87.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유로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22.8%)’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어요. 이 외에도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긍정적 응답을 한 연령층은 20대, 30대로 나타났어요. 물론 부정적인 응답도 있었습니다.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미꾸라지 팀장님 놉🙅, 피드백 명확한 상사가 좋다고요🙆!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과연 자신의 직속 상사들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요? 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한 상사 유형으로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어요. 다음으로는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직원에게는 간섭하는 편 가르기형(13.8%)’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는 어떤 유형일까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직장 상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피드백이 명확한 상사(42%)’가 1위로 꼽혔습니다. 2위로는 ‘솔선수범하는 상사(25.6%)’, 3위 ‘실무에 능숙한 상사(18.4%)’의 순서로 선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