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전면 금지합니다!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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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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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핼로윈 금지합니다
소중한 내 세월, 지혜롭게 쓰는 법 <소중한 세월을 아끼는 방법>

늘 두려운 존재 죽음, 그럼에도 성찰해야 하는 이유 <할머니의 생일 잔치>

ⓒfreepik

악마, 괴물, 마녀 등 사악해 보이는 존재들로 분장하고 다녀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날🧛. 바로 10월 31일 핼러윈(Halloween)입니다. 아이들은 준비한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사탕 아님 골탕!)"을 외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내어주는 날이죠. 현대에 들어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핼러윈 문화 시초인 미국을 비롯해 각국에서는 저마다의 핼러윈을 즐겨요. 그런데 미국의 뉴저지주의 학교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금지했대요.

핼러윈 축제, 하지 마세요!!
사우스 오렌지-메이플우드 학교의 교육감은 수업시간에 핼러윈 축제를 금지🙅했어요. 형평성을 확립하고 포용성을 증진하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밝혔는데요. 재정적 제약이 있는 학생이나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핼러윈을 축하하지 않는 학생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핼러윈에 학생들은 의상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핼러윈 관련 행사를 학교에서는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이를 접한 학생과 학부모는 잘못된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의상을 살 여유가 없거나 핼러윈을 축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며 핼러윈 금지를 찬성하기도 했어요.

미국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지역 내 학교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금지했어요. 러시아 매체 사카데이(SakhaDay)에 따르면 알레비나 아르구노바 교육부 차관은 학교 교장들에게 교실에서 열리는 모든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강화하고 애국심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활동"으로 핼러윈을 대체할 것을 권장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러시아에서는 핼러윈을 널리 기념하지는 않지만, 일부 관리들이 보수적이고 종교적 가치관을 지향하며 핼러윈을 반대한다고 해요.

핼러윈이 종교에서 유래했다고?!
핼러윈 금지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종교와도 연관이 있어 보여요. 핼러윈은 종교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그 전에 핼러윈의 유래부터 알아보도록 해요. 이 핼러윈의 유래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고대 켈트족이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며 벌인 서우인(Samhain) 축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인데요. 켈트인들은 1년이 12달이 아닌 28일씩 13달로 이루어진 달력을 사용했고 한 해를 딱 4개의 기념일로 구분했습니다. 이 4개의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한 해의 마지막이자 새해의 시작인 10월 31일의 서우인 축제였다고.

이날은 추수의 끝인 동시에 어둡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것을 상징합니다. 켈트족은 이날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승을 찾아와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고 곡식을 망친다고 믿었어요. 이런 악한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커다란 모닥불을 피우고 수확물과 동물을 함께 불살랐답니다. 동물의 머리나 가죽으로 만든 의상을 입고 말이죠. 이 서우인(10월 31일)이 이후 전파된 그리스도교의 만성절(11월 1일) 전야제로써 그리스도교화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알려진 설이에요.

*만성절: 그리스도교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축일

🎃호박이 핼러윈의 상징이 된 것도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생겨났다고 해요.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며 핼러윈도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했어요. 아일랜드에서는 흔히 핼러윈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잭 오 랜턴(Jack O' Lantern)'이 탄생했는데, 천국과 지옥 양쪽에서 거부당한 잭(Jack) 의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원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순무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호박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핼러윈의 사건 사고, 아니 이런 일이?!
그런데 모든 그리스도교가 핼러윈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보수적인 개신교 교파 중에는 핼러윈이 악마와 악령을 숭배하는 축제라며 비판하기도 해요. 켈트족의 문화에 그리스도교 문화가 뒤섞인 문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한 날이기도 해서 더욱 반대하기도 한답니다.

또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핼러윈을 반대하기도 합니다. 지난 21일 체코에서는 아이들이 핼러윈 호박 장식을 공원에 전시했는데, 핼러윈을 사탄의 잔치라고 믿는 신부가 이를 보고 짓밟아 버린 일이 있었어요. 망가진 호박을 발견한 아이들이 다시 호박을 조각해 전시했지만, 다음날 호박은 또다시 짓밟혀 있었다고. 충격적인 장면에 눈물을 터뜨린 아이도 있었대요.

ⓒBBC

반면 핼러윈 축제를 빌미로 범죄가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1959년 캘리포니아에서는 변비약을 사탕으로 포장해 나눠준 일이 있었어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해요. 1974년에는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자신의 자식에게 청산가리가 묻은 사탕을 주고 남은 사탕을 이웃 아이들에게 나눠준 사건이 있었어요. 1950년 핼러윈에는 술에 취한 10대들이 반유대주의를 비방하며 난동을 부린 사건도 있었어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죠. 이 레터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본 키워드도 이태원 참사(Itaewon crush)였습니다. 외신도 한국의 핼러윈 상황에 지켜보는 듯해요. 특파원이 희생자 가족, 생존자 등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현재의 이태원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예전의 핼러윈처럼 축제와 파티를 즐기기보다는 조용하게 핼러윈을 보냈습니다.

독자분들은 어떤 핼러윈을 보내셨나요? 사실 오늘이 핼로윈이죠. 핼러윈이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오늘은 모든것을 포용하는 하루를 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인생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하죠. 10대일 때는 10km, 20대는 20km, 60대는 60km라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간다고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점점 더 빠르게만 가는 시간, 붙잡아 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마음대로 대로 시간을 다룰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간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현주 목사님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전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이 목사님은 말합니다😞. 그 이유를 ‘마음’에서 찾는데요. 사람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지혜를 갖추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함에 있어 깊이 알아보기 보다 남들이 하는 데로 따라서 한다든지,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방법이 궁금해 집니다.

🌻소중한 내 세월, 자~알 쓰는 지혜

사람이면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이는 삶이 있으면 죽음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는 의미인데요.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포는 끊임없이 생성하고 죽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어서 그럴까요? 그렇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아요. 마치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비슷합니다.

양수진 장례지도사는 어린시절 👵외할머니가 돌봐주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더욱 애뜻한 존재라고 하는데요, 할머니가 언젠가 떠나게 될 것을 떠올리는 것조차도 싫었다고 전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할머니의 부고를 듣게 되는데요. 아침에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장례식장으로 향합니다.

양수진 장례지도사는 제단 위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마주하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눈물이 쏟아지고 맙니다. 그때 아이는 밝은 미소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요. 향을 처음 본 아이는 생일 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 장면을 본 양수진 장례지도사는 장례가 어쩌면 생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두려운 죽음, 그럼에도 성찰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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