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불상 좀 치워주세요!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

2023. 12. 18.

2023.12.1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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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상 좀 치워주세요!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
숨 쉬면서 쉬어볼까? '마음챙김 호흡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방법'

갓생의 재해석 '갓생과 번아웃 사이'

#일본 #거대불상 #민원 #의미

▲센다이 대관음 ⓒ센다이시

최근 SNS에서 꾀나 핫한 불상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 센다이시에 있는 센다이 대관음. 사진으로만 봐도 크기가 어마무시해 보이는데요. 이 관음상은 높이 100m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입니다. 뽀얀 흰색의 관음상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데요. 화제가 된 이유도 이 불상의 미친 존재감 때문이라고.

불상의 비현실적인 크기에 막 찍어도 유니크한 사진을 쉽게 건질 수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보수공사를 위해 핑크색으로 변신까지 했는데요. 사진이 SNS에 퍼지자 네티즌은 ‘귀엽다,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더욱 화제라네요. 그런데 정작 센다이시 주민들은 이 불상을 싫어한다고 해요.

저 불상 무섭다고요😩
관음상 내부는 약사여래의 열두 야차대장상, 불상 108좌 등을 모신 12층의 박물관으로 구성돼 있어요. 기념품 숍, 식사 시설까지 완비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있기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관음상 꼭대기에서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SNS 핫플로 자리잡았습니다. 지역의 랜드마크인 셈이죠. 그런데 왜 주민들은 센다이 대관음을 싫어하는 걸까요?

이유는 ‘무서워서’입니다. 관음상이 너무 크다 보니 어느 곳에서든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불상이 눈에 들어오기에 시각적으로 불편해요. 특히 흐린 날이나 밤에는 무서울 정도라는데요. 시민들은 시청에 매년 철거 민원을 넣고 있지만, 사유재산인데다가 철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냥 놔두는 중이라고 해요.

▲센다이 대관음 ⓒ센다이시

그런데 일본은 센다이 대관음 외에도 거대불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 카가시에 있는 카가대관음은 노후화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데요. 카가대관음 주변에 주택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 주민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주민은 “지진이 나면 지금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며 “장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유산”이라고 걱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효자 관광지👍, 지금은 애물단지😰
일본의 거대 불상 중 노후화로 철거된 불상은 총 2체입니다. 나가사키현 니시카이시에 있던 나치츠가마 성관음은 태풍으로 두부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해 2007년에 철거됐습니다. 아와지섬의 세계평화대관음은 소유자가 사망하며 주변시설 폐쇄, 이후 태풍으로 외벽의 일부가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2020년 관음상과 주변 시설이 국유화되며 약 9억 엔을 들여 철거했습니다.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거대 불상은 총 11체. 대부분이 80~90년대 버블경제 시기에 관광객을 유치, 지역의 상징물 건설을 위해 무분별하게 지어졌습니다. 게다가 구리나 돌로 불상을 지은 과거와는 달리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지었어요. 구리나 돌은 유지 기간이 최소 1000년이 되지만, 콘크리트는 길어야 100~150년 정도입니다. 여기에 더해 소유주가 사망하거나 상속 등의 뚜렷한 후속 절차가 없어 유지 보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막대한 유지 보수 비용에 대부분 방치되어 있다고 해요.

▲카가대관음 테마파크 간판 ⓒNHK

문제는 또 있는데요. 거대 불상은 테마파크로 지어진 만큼 온천이나 미술관, 식당 등의 시설을 함께 만들었어요. 하지만 관음상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안전상의 문제까지 거론되자 관광객들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모두 폐업한 상태입니다. 곳곳에는 쓰레기가 난무하고 있다는데요. NHK는 현재의 모습을 폐허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지역의 랜드마크였던 거대 불상이 현재는 만만치 않은 유지 보수 비용, 철거 비용 등의 문제로 애물단지가 된 셈😓이죠.

본래 의미 잃은 관음상, 오래 지속되기 힘들어요
모든 거대 불상이 애물단지는 아니에요. 다른 거대 불상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구조물에 40m의 관음상인 다카사키 백의 대관음은 지은지 9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관음상을 방문한 한 지역주민은 “관음상은 다카사키를 대표하는 명소”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사키 백의 대관음은 주기적으로 보수공사가 진행돼 지역주민 외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해요.

▲다카사키 백의 대관음 ⓒ다카사키시

그런데 왜 다른 불상들과 달리 유독 다카사키 백의 대관음이 꾸준히 사랑받는 걸까요? 본래 관세음보살상은 중생의 소리를 들어달라는 염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다카사키 백의 대관음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다카사키 경제 대학의 츠가와 야스오 명예교수는 “순수하게 위령이나 관음신앙의 보급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결국 주민들의 공감이 사라지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거나 협력하여 복원하려는 움직임도 생기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SNS상에서 재미있는 사진으로 돌고 있는 거대불상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 보니 본래의 의미와 목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너무나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부랴부랴 출근하면 도착한 회사는 그야말로 전쟁터. 겨우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면 온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있습니다. 저녁 시간에 뭘 하고 싶어도 집에 도착하면 침대에 쓰러지기 십상😪이죠.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현대인 앞에 ‘바쁘다 바빠’가 자주 붙습니다.

더비 대학교의 윌리엄 반 고든 교수는 바쁘다 바빠 현대인이 단순히 일이 바쁘다는 의미만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우리는 휴식을 취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마음이 바빠 더 바쁘다고 느낀다는 설명이에요. 마음이 바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금 이 순간에 의식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마음챙김하는 이유는 순간을 알아차려 삶을 온전히 경험하기 위함입니다. 삶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지금 이 순간이죠. 윌리엄 반 고든 교수는 호흡으로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숨 쉬면서 쉬어볼까?😌

갓생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단한’, ‘뛰어난’ 등을 뜻할 때 쓰이는 접두어 ‘갓(God)’과 ‘인생(生)’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한마디로 타의 모범이 되는 성실한 삶을 의미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갓생이란 용어 사용이 부쩍 늘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성취감이나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읽을 수 있겠죠.

갓생과 함께 떠오르는 현상은 번아웃🤯입니다. 번아웃은 지나친 업무로 인해 몸과 마음이 소진된, 일종의 만성 무기력증을 의미합니다. 서점 가판대를 둘러보면 이 두 현상이 공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쪽에선 번아웃과 관련해 ‘누워있어도 괜찮아’라는 부류의 책이, 다른 쪽에선 ‘새벽 4시 기상의 기적’이란 책들이 독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죠.

언뜻 상반돼 보이는 두 현상은 사실 연결돼있습니다. 쉼표 없는 갓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번아웃으로 이어집니다. 에너지가 모두 소진된 결과입니다. 그렇게 번아웃된 신체에는 잉여 에너지가 쌓입니다. 이는 또 한 번의 폭발적인 삶, 갓생의 씨앗을 키우게 되죠. 에너지가 소진되고 과잉되는 양극단이 반복됩니다. 이 고리를 푸는 방법은 적절한 휴식뿐입니다.

🤩갓생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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