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이 마음챙김 도시를 만든대요!😲

2024. 1. 8.

2024.01.0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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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이 마음챙김 도시를 만든대요!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가고 있나요? '루틴을 정의하는 법'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고 있을까? '꿈이 없는 게 문제일까?…진정한 ‘소확행’을 묻다'

#부탄 #마음챙김도시 #GNH

▲Mindfulness City ⓒBIG

지난 레터에서 다룬 영국 정치인들의 마음챙김 방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영국의 정치인들이 의회에 마음챙김 방을 만들자고 제안 한 이야기였는데요. 사실 미국 등 세계 곳곳의 공공기관에는 마음챙김 방이 존재해요. 두바이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마음챙김 방을 만들어 학생들의 웰빙을 지원하고 있어요. 또 미국의 채텀 카운티 청소년 법원은 마음챙김 공간을 만들어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서관이나 학교,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마음챙김을 위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에서 마음챙김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이유는 우리의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부탄에서는 공간을 넘어 도시 전체를 마음챙김 도시(Mindfulness City)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도시계획에 제일 중요한 건 행복!
마음챙김 도시가 건설되는 곳은 겔레푸(Gelephu)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부탄과 인도의 국경에 있어 경제 발전에 지리적으로 유용한 곳입니다. 부탄의 국왕은 겔레푸가 부탄 전체 면적의 2.5%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국제 공학과 기차역, 수력 발전 댐, 의료 센터 등이 생길 예정이라고. 언뜻 보기엔 경제 발전을 위한 신도시 건설로 보이는데요. 부탄은 왜 이곳에 마음챙김 도시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이유는 웰빙과 의도적인 삶을 우선시하는 부탄의 문화를 고려해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 부탄은 국민총행복 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국가입니다. GNH는 1970년대 후반 부탄의 제4대 국왕 지그메 싱예 왕추크(Jigme Singye Wangchuck)가 “국민총행복이 국내총생산보다 더 중요하다”고 언급해 만들어졌는데요. 이 말은 국민의 웰빙과 행복이 경제적 측면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GNH이라는 개념은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계가 행복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인데요. 이후 2011년 UN 총회에서는 ‘행복은 인간의 근본적인 목표’라며 회원국들이 부탄의 사례를 따르며 행복과 웰빙을 측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어요. 또 2012년에는 부탄 총리 지그메 틴리(Jigme Thinley)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국민총행복 철학을 확산하기 위해 회의 소집 후 국민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3월 20일이 세계 행복의 날로 지정됐어요.

부탄에서는 국민총행복의 개념을 지속가능한 발전, 경제적 자립, 자연보호, 고유문화 계승, 민주적 행정 체제, 경건한 종교 활동 등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실제로 부탄은 자신들의 전통과 고유문화를 중요시하는 국가입니다. 건축물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야 한다는 헌법이 존재할 정도. 또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대다수가 전통의상을 입는다고 해요. 불교 국가인 부탄은 종(Dzong)이 나라와 국민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Dzong: 부탄의 요새화된 불교 승원(僧院)

마음챙김 도시도 웰빙과 행복에 중점을 둬 설계했어요. 부탄의 GNH 원칙을 도시 계발과 일치시키기 위해 2008년부터 덴마크의 설계사무소 BIG(Bjarke Ingels Group)와 부탄 정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계획했다고 해요.

자연의 풍요로움 증진, 지속 가능한 경제 허브 마음챙김 도시🌿
부탄은 국토의 70%가 숲으로 덮여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입니다. 마음챙김 도시는 생태계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조성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겔레푸의 35개의 강과 하천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도시는 논밭과 계단식 테라스가 형성될 예정이라고.

▲Mindfulness City ⓒBIG

또 마음챙김 도시는 시골의 고지대에서 도시의 저지대로 갈수록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형태로 설계됐는데요. 서로 다른 생활 환경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구상한 디자인이라고 해요. 그 외 다른 시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 센터에서는 동서양 의학이 결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요. 인공 절벽 위에는 사원과 명상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바즈라야나(Vajrayana) 영적 센터에서는 승려와 마음챙김 대가들의 일상적인 수행을 엿볼 수도 있어요.

건물들은 나무, 돌, 대나무 등 현지 재료와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요. 방문객들에게 현지 관습을 교육하는 문화 센터와 부탄 직물로 장식된 시장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또 고대 농업 관행과 현대 농업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네요.

부탄의 마음챙김 도시 어떻게 보셨나요. 실제로 겔레푸에 이런 도시가 들어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고려해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새롭게 느껴지는데요. 특히 국민총행복을 도시에 녹여낸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우리나라도 신도시 계획에 국민 행복이 중요 요소로 작용해 웰빙을 실천할 수 있는 도시가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새해 계획, 잘 지키고 계신가요? 특히 새해에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루틴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하다 보면 쉽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잘 지키다가도 한번 거르게 되면 의지가 약해지기도 하고 열심히 하다가도 스스로 쳇

바퀴를 만들어 그 안에서 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황진영 에디터는 자신의 루틴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요. 성장을 얘기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으면 삐딱한 생각이 들다가도 좋은 습관을 만들지 못하면 나는 평생 요모양 요꼴로 사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빠진다는데요. 그래서 루틴을 너무 빡빡하지 않게 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요.

운동도, 글쓰기도, 명상도, 책 읽기도 하기 싫은 날은 언제나 있습니다. 즉 루틴을 매일매일 지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죠. 그때마다 ⭐중요한 건 루틴을 지기지 못한 다음 날을 대하는 나의 자세라는 조언을 합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내가 바라는 마의 모습을 위한 건가요?

몇 년 전부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엔 이 행복을 성취로 바꾼 ‘소확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성취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확행 신드롬은 갑자기 어디에서 나오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흔히 N포세대라고 불립니다. 저성장 시기에 자라며 결혼, 취업, 내집마련 등 셀 수 없이 많은 평범함을 포기한 세대라는 뜻이죠. 처음엔 청년들도 이러한 현실에 분노하고 좌절했지만 점차 이를 받아들이면서 나타난 현상이 소확행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기성사회는 이러한 태도가 못마땅합니다. 젊음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소확성’이 떠오르듯 젊은 세대 안에서도 비판 내지는 성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드러누웠는데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무의미하단 불안 때문일까요. 이윽고 이러한 질문이 찾아옵니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나, 괜찮은 걸까?”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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