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직춘기임, 난 프리터족, 나는 조용한 사직자

2024. 3. 4.

2024.03.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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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직춘기임, 난 프리터족, 나는 조용한 사직자
직장에서 실망한 후 재부팅하는 방법
예일대학 명상수업 마음챙김 명상 ‘호흡’

나 요즘 직춘기임😑, 난 프리터족😎,

나는 조용한 사직자🤐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고 넘어가는 사춘기. 이 시기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변화가 크기에 누군가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사춘기(?)가 등장했다는데요. 이름 바 ‘직춘기’. 직장인이 회사 생활에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기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85.2%가 직춘기를 경험했다고.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근무 1년 차에 직춘기를 겪었다는 직장인이 24.4%로 가장 많았어요. 이어서 근무 3년 차(18.9%), 근무 2년 차(17.0%), 입사와 동시에(16.6%), 근무 5년 차(6.5%) 순이었는데요. 직장인들이 직춘기를 겪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연봉 인상률 낮아도 너무 낮아😥, 결심했어 이직할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은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가 46.1%로 1위를 차지했어요. 또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서(34.2%), 많은 업무량 때문에 워라밸이 사라져서(24.8%), 직장생활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18.3%), 고용 불안정성 때문에(17.6%), 새로운 직무에 호기심이 생겨서(14.4%), 나의 업무 능력에 대한 자괴감 (11.7%) 등의 이유가 있었어요.

직장인들은 어떻게 직춘기를 극복했을까요?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직장인의 39.4%가 ‘이직’으로 직춘기를 극복했다고 답했어요. 회사 생활 외에 취미활동을 했다(35.2%)는 대답도 적지 않았는데요. 이 외에도 휴가를 내고 휴식 시간을 갖거나, 친구 및 지인과 상담, 집중에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는 것도 직춘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직장인 별로, 난 프리터족
직장생활이 힘들기로 유명하긴 한가 봐요. 요즘에는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일명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대요.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프리터족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14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이라는 게시물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금요와이드, MBC

프리터족은 정규직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하고, 특별한 약속이 아니라면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또 특정 직업이나 명예, 부에 욕심이 없죠. 최소한의 비용만 벌고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다니는 게 취미입니다. 특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두드러집니다.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지금을 즐기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어요. 즉 직장, 명예 등 사회적 가치에 얽매이기 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죠.

프리터족에 대한 인식은 의외로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70.8%는 프리터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유로는 원하는 삶을 살기 때문(46.1%)이 가장 높았고요. 사회생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취미 생활 등에 시간을 쓸 수 있어서,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어서 등이 뒤를 이었어요. 심지어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해외도 마찬가지. 일은 내 삶이 아님, 조용히 퇴사합니다
직장생활이 힘든 건 비단 국내의 일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MZ들 사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꾸준히 유행이라는데요.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필요 이상의 열정이나 회사에서의 성장을 원치 않기 때문에 승진은 거부하고, 자아실현을 취미로 삼는 특징이 있어요.

▲ 조용한 사직을 실천하는 사람들 ⓒ틱톡 캡처

이들이 조용한 사직을 하는 이유는 일보다 개인의 생활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WP) “이 신조어가 직장인들이 개인의 생활보다 일을 중시하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라이프 스타일인 ‘허슬 컬처(hustle culture)’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어요. 여기에는 열정에 대한 휴가나 보상이 아닌 상사의 폭언이나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등의 이유가 자리하고 있어요.

조용한 사직자 비중은 생각보다 높은다고 합니다. 갤럽에 따르면 '조용한 사직자'는 미국 노동 인구의 최소 50%를 차지하며,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바천국이 MZ세대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47.5%가 조용한 사직을 스스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응답했어요. 조사자의 79.7%는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우리가 바라는 건, 내 일에 대한 자부심
직춘기, 프리터족, 조용한 사직 등 직장인과 관련한 별별 신조어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버텨보겠다는 나름의 몸부림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큰 소리로 그만두는 '시끄러운 퇴사(loud quitting)'가 증가하고 있대요. 시끄러운 퇴사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퇴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를테면 상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후 사직서를 제출하는 식입니다. Gallup의 2023년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5명 중 1명이 욕설 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드라마 '펜트하우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그만두는 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이들의 마음 상태입니다. 갤럽은 이런 행동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것에 분개하고 불만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위라고 분석했는데요. 이런 태도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지 않아요. 갤럽은 불만과 불평으로 다른 동료들의 성과를 보이지 않게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즉 시끄러운 퇴사의 증가는 조직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에는 내 일에 대한 자부심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일에 대한 만족감과 몰입도가 높은 직원은 자신이 맡은 일이 중요한 이유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때문에 자신의 일이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죠. 이런 생각은 자신의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레터를 작성하면서 ‘자부심 갖고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았는데요. 말은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마음 써서 일을 하다가도 상사의 잔소리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적절한 보상이 따라주지 않아 실망감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하라는 대로 대충 하고 말자는 생각으로 하루를 설렁설렁 보내기도 해요. 그런데 이런 마음가짐은 결국 마음의 병이 될 수도 있어요. 물론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마음의 병을 키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죠?

K-직장인들! 우리 오늘도 힘을 내보자고요👊

직장에서 실망한 후 재부팅하는 방법

ⓒ드라마 '미생'

여러분은 언제 직장에서 실망하고 좌절을 느꼈나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지 못하거나, 승진에 실패하거나 혹은 열심히 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 등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관계에서 좌절을 느끼기도 하죠. 어떤 이유로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실망, 슬픔, 좌절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다 때려치우고 훌쩍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런 용기는 없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빅토르 프랭클(Viktor Frankl)은 그의 저서 『인간의 의미 찾기(Man's Search for Meaning)』에서 모든 사람은 삶으로부터 질문받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인생에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우리 각자에게 삶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응 능력’이라는데요. 이는 자신과 대화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됩니다. 실직이나 기회를 잃은 리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가, 개인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 등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니 실생활에 적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실망, 좌절한 후 재부팅하는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고!

1.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용기를 얻으세요
먼저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실망이나 좌절 등의 부정적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상기시키고 역경에 직면했을 때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구를 활용해보세요. “나는 충분하다”, “나는 내 꿈을 믿는다”, “나는 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등이 긍정적인 긍정의 문구 말이에요.

이런 자기암시는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라면 긍정적 자기암시는 자존감을 높이고 시야를 넓히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구원 데이비드 셔먼(David K. Sherman)과 킴벌리 하슨(Kimberly A. Hartson) 은 ‘자기 긍정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개선하는 것 사이의 긴장을 해소’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자기 긍정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되어준다는 말이죠. 자기 긍정은 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과 같은데요.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과 이해를 자신에게 제공하는 것은 성장의 원천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2. 관점을 바꿔 보세요
다음은 관점을 전환하는 것인데요. 응용 커뮤니케이션 교수이자 작가인 Julien의 사례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Julien은 3년 동안 지역 대학에서 학술 리더로 활동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해고를 통보받게 되죠. 그는 실직 후 실직 후 과거와 미래에 대해 반성하고 교훈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하는데요. 이 시기 아버지와의 통화를 즐겼습니다. 아버지는 Julien이 처한 상황을 선물이라며 ‘글쓰기, 연구, 교육 등 좋아하는 모든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기회가 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해요.

실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종종 낯선 영역을 탐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두려움과 의심이 따르기 마련이죠. 두려움에 직면할 때는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즉 현재 상황에 부여하는 의미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Julien은 두려움은 우리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하는데요.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사고방식을 재구성해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입니다.

3.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긍정적인 자기암시와 사고방식을 재구성했다면 다음은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나의 강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등 인생을 살아가며 중요한 질문들 말이에요.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하는 질문은 나와의 대화가 되어줍니다. 이런 시간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하죠. 연구에 따르면 자기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는 자아에 대한 새로운 정의, 삶에 대한 새로운 열정, 더 큰 힘과 자유를 얻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어요.

Julien은 실망한 상태에서 회복하고 재부팅하는 데는 기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과정 초기에는 모든 고통스럽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긍정적인 면과 기회에 집중하기 전 충격 또는 실망감 자체를 충분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시작이라는 설명입니다.

실망과 좌절은 모든 내 경력의 일부이기도 해요. 딛고 일어서면 또 다른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좌절에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망감이나 좌절, 슬픔을 마주했을 때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