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 해방에서 독립운동, 파격적 역사가 깃든 곳😯

2024. 4. 25.

2024.04.26. 금요일

웹에서 보기 구독하기

신분 해방에서 독립운동, 파격적 역사가 깃든 곳 승동교회
명상과 자아: 자기 중독 극복하기
번거로운 일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전통과 현대가 만나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 바로 인사동입니다. 인사동 거리는 건물도 현대식 건물과 전통 건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골목골목을 다니면 눈이 심심할 틈이 없죠. 게다가 갤러리와 고미술품 상점, 복합문화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저곳 다니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늘은 인사동에 있는 승동교회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승동교회는 조선시대에 신분 해방을 외쳤던 파격적인 역사가 깃든 곳😮이거든요!

📌백정과 양반, 신분을 뛰어넘는 교회
‘곤당골교회’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교회는 한국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분 해방과 인권운동의 시작이 곤당골교회에서 시작됐기 때문! 조선은 철저한 신분사회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백정은 가장 천한 신분이었어요. 원하는 이름조차도 가질 수 없었죠. 심지어 평민들과도 같이 걸을 수 없어 멀리 떨어져서 걸었다고 전해집니다.

사무엘 포먼 무어(Sammuel Forman Moore, 모삼열) 선교사가 1893년 설립한 곤당골교회는 백정과 양반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즉 신분과 귀천을 뛰어넘는 교회였습니다. 당시에는 파격 그 자체였죠. 당연히 양반들의 반발도 극심했습니다. 일부 양반은 백정들과 예배를 못 드리겠다며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고. 그런데도 무어는 ‘하느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어요. 이 곤당골교회가 지금의 승동교회입니다.

📌백정 출신 장로, 서양 의사 아들
무어는 하층민을 위한 주간학교를 만들어 글을 가르쳤어요. 이 소식을 들은 한 백정 박씨는 자신의 아들 박서양을 학교에 보냅니다. 아들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죠. 양반들과 부딪치는 걸 염려해서였을까요? 박씨는 아들에게 공부만 하고 예배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장티푸스에 걸려 심한 열🤒로 사경을 헤매게 돼요.

무어는 고종의 주치의였던 캐나다 선교사 올리버 애비슨(Oliver R. Avison)에게 박씨의 치료를 부탁하는데요. 조선에서는 임금의 몸을 만지던 의사가 백정을 돌보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하지만 에비슨은 여러 차례 왕진하며 정성스럽게 박씨를 치료해 주었고 마침내 완쾌할 수 있었어요. 박씨는 이에 감동해서 교회에 나가게 되고 1년 후 세례를 받아 ‘봄을 이루다’라는 뜻의 성춘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어요.

박성춘은 교회를 통해 ‘만민평등’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이후 백정 해방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1898년 독립협회가 주최한 관민공동회 시민 대표로 나가 ‘충군애국’을 주제로 연설하는 등 시민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됩니다. 을지로 입구에 있었던 곤당골 교회가 인사동으로 이주하며 지금의 승동교회가 되었는데 이때 장로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박서양

박성춘이 애비슨을 만난 건 또 다른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애비슨에게 자신의 아들을 의사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애비슨은 박서양에게 바로 의학 지식을 가르치지 않고 병원 청소, 침대 정리 등의 허드렛일을 시켰어요. 나름의 인성 테스트를 한 셈이죠. 그는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하게 일을 해냅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애비슨은 제중원(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 입학을 허락해요. 제중원은 세브란스병원이 되는데요. 박서양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의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3.1운동 학생운동의 근거지
승동교회는 독립운동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특히 3.1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해요. 1919년 당시 승동교회 청년모임 회장이었던 김원벽을 중심으로 전국 학생 대표 20명이 교회 밀실에 모여 독립운동을 계획합니다. 승동교회에서 말이죠.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곳곳에 배포하고 3.1운동을 기획했습니다. 3.1운동 당시에는 군중에게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죠.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사동에서 승동교회로 입구 골목으로 들어서면 신기하게 주위가 고요해집니다. 붉은 벽돌의 교회는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죠. 이렇게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에서 신분사회 철폐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 사회운동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하니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번 주말은 날씨가 무척 좋다고 하네요. 조용한 분위기와는 달리 파격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 승동교회에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명상과 자아: 자기 중독 극복하기
Dr. William Van Gordon

전 세계적으로 비만, 정신 질환 등 공중 보건 문제를 비롯해 내전, 무력 충돌, 기후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위기가 점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원인은 종종 별개의 문제로 언급되곤 합니다. 윌리엄 반고든 교수는 이런 문제의 측면에는 자기 중독적 경향이 영향을 미친다고 전합니다.

최근까지 과학계는 일반적으로 화학적 중독(예: 약물 및 알코올 중독)과 행동적 중독(예: 도박, 일, 성 또는 소셜 미디어 중독)의 두 가지 주요 범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존재론적 중독으로 알려진 새로운 세 번째 중독 범주가 등장했어요. 이것은 한 사람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그들의 믿음에 중독될 때 발생합니다.

👉본질적으로 존재론적 중독은 한 사람이 '자기중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번거로운 일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Dr. Lynn Rossy

월요일 이른 아침, 나는 차고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주 동안이나 쌓아둔 재활용품을 정리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죠. 어지럽게 쌓인 쓰레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스트레스에 미쳐버릴 것 같은 고통을 받아왔었어요. 얼마 전부터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더 이상 재활용품을 방문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번거롭게도 종이나 플라스틱, 유리 등을 직접 지정된 쓰레기 처리 구역까지 내다 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쓰레기를 들고 가도 처리 구역에 도착해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이 꽉 차서 아무것도 넣을 수 없는 상태이거나 아예 쓰레기통 자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불과 지난번에도 같은 상황을 겪었으니 말이죠. 그때는 다행히도 같은 상황을 경험한 한 여성의 도움으로 다른 재활용 처리 구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무거운 쓰레기 더미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었죠. 그날은 운이 좋았는지 쓰레기통에는 공간이 충분했어요. 잠시

차를 주차하고 짐들을 하나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흰색 혼다 차를 타고 온 한 남자도 나와 같은 시간에 짐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인사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길을 건너면서 그에게 미소를 담아 격려를 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조금 특이한 성격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전혀 화답하지 않았거든요.

이전 뉴스레터 보러가기GO

뉴스레터 '숨과 쉼' 구독하기

MindLab
마음의 안부를 묻는 시간 '숨과 쉼'
수신거부 Unsubscribe

이 레터는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his letter was supported by Foundation Academia Platonica.

입구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마음의 안부를 묻는 시간

이전 뉴스레터

💌교내 기도 금지? 종교 차별 VS 세속 정신

2024. 4. 22.

다음 뉴스레터

💌명상과 독서로 도파민 관리합니다😌

2024. 4. 29.

입구

마음의 안부를 묻는 시간